10월 31일 할로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할로윈의 날짜와 미국에서 온 축제 정도로만 알고 있을 뿐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인지는 정확히 모르더라고요. 유래를 알고 할로윈을 즐기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오늘은 할로윈 유래와 다양한 정보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할로윈의 유래
할로윈은 고대 켈트족의 전통 축제인 '서우인 축제'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켈트족은 11월 1일이 한 해의 시작으로 보았습니다. 켈트족의 입장에서 1년의 끝인 10월 31일에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가 흐려지는 날이라고 믿었습니다. 즉 10월 31일에는 저승에 있는 유령들이 인간 세계에 떠돌아 다실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유령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걸 막기 위해 기괴한 소품과 무서운 분장으로 유령을 쫒는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런 켈트족의 '서우인 축제'가 오늘날 할로윈의 유래가 된 것입니다.
아일랜드인들은 켈트족의 후예들 중 하나입니다. 아일랜드에서 켈트족들의 축제를 흡수하여 10월 31일이 되면 서우인 축제를 기념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켈트족의 서우인 축제가 미국 축제로 발전하게 되었을까요?
아일랜드가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1845년부터 1582년까지 아일랜드 대기근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영국은 이를 방관하였고 아일랜드인들 1백만 명이 미국으로 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아일랜드인들이 미국에 안착하였고 그들의 문화나 기념일 등도 미국 문화에 많이 스며들게 됩니다. 그중 대표적인 축제가 바로 할로윈이였고 미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할로윈을 상징하는 잭 오 랜턴도 미국에서는 순무로 만들었지만 미국으로 이민 온 아일랜드인들이 미국에서 구하기 더 쉬운 호박으로 잭 오 랜턴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지금처럼 할로윈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2. trick or treat 기원
할로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습이 바로 trick or treat입니다. 할로윈 분장을 한 어린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trick or treat라고 이야기를 하면 초콜릿이나 사탕을 바구니에 넣어줍니다. trick or treat은 '초콜릿이나 사탕을 나에게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칠 거예요'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풍습은 어디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을까요?
1. 켈트족의 기원
켈트족들은 서우인 축제를 하면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동물 가면을 쓴 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습니다. 이때 축제가 끝나면 여러 가지 선물을 주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trick or treat의 기원이 생기게 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2. 영국 기원
영국 위령의 날에 가난한 사람들이 부잣집 사람들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먹을 것을 달라고 이야기를 하면 당시에 페스츄리를 부잣집에서 나눠줬다고 합니다. 그럼 음식을 받은 사람들이 '음식을 받은 대신에 당신의 죽은 친척들이나 조상들을 위해 기도를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보답의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아일랜드에서도 아이들이 분장을 하고 가면을 쓰고 집집마다 찾아가 맛있는 것을 좀 달라고 한 뒤 음식을 받으면 기도 대신 시 낭송이나 노래를 해줬다고 합니다.
3. 잭 오 랜턴 기원 (Jack o' lantern)
할로윈 하면 떠오르는 두 번째 풍습은 잭 오 랜턴입니다. 커다란 호박에 기괴한 이미지를 그려 놓고 그 안에 불을 피워 놓는 걸 잭 오 랜턴이라고 합니다. 그럼 잭 오 랜턴의 기원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잭 이야기>
옛날 아일랜드에 욕심 많고 인색한 구두쇠 잭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잭은 악마를 초대해 같이 술을 마십니다. 그러나 악마에게 술값을 받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대신 악마에게 동전으로 변신하라고 설득하게 되고 악마는 동전으로 변신합니다. 잭은 그 동전으로 술값을 지불하는 대신 십자가와 함께 주머니 속으로 넣어버립니다. 악마가 자신에게 복수하지 않겠다는 조건하에 악마를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풀어줍니다.
그 후 잭은 또다시 악마를 보게 되고 이번에는 나무에 있는 사과를 가져와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악마가 나무 위를 오르는 사이 잭은 나무에 십자가를 그려 놓고 악마가 내려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다시 복수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자신이 죽은 뒤 지옥에 데려가지 않게 해 달라는 약속을 받아 낸 뒤 악마를 풀어줍니다.
잭이 죽은 뒤 잭은 욕심이 많았던 탓에 천국에 갈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악마와 계약해 지옥에도 갈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정처 없이 구천을 헤매게 되는데 추운 날씨를 견디다가 악마에게 겨우 불씨 하나를 받게 됩니다. 이 숯을 순무에 속을 파고 그 속에 넣어 등을 만들어 돌아다녔습니다. 위 이야기가 잭 오 랜턴의 유래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할로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할로윈과 관련된 다양한 축제들이 시작되었고 집에서 또는 캠핑을 통해 소소하게 할로윈을 즐기는 분들도 계십니다. 오늘 알려드린 포스팅을 통해 할로윈 유래와 풍습을 기억하면서 더욱더 재미있는 할로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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